
NBS
Residential
Seoul, Korea
두 사람의 취향을 담아내는 깨끗한 캔버스, 노량진 신동아파트
신혼부부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는, 집이라는 공간이 주인공이 되기보다 그 안에 놓일 두 분의 감각적인 가구와 소품들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깨끗한 캔버스를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2bay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부부의 취향이 가장 아름답게 표현될 수 있는 배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가장 먼저, 답답해 보일 수 있는 공간에 여유와 개방감을 부여했습니다. 높지 않은 층고를 고려해 주방 상부장은 천장에서 한 뼘 띄워 시공하여 시각적인 숨통을 틔워주었고, 맞은편에는 넉넉한 수납장을 배치해 실용과 디자인의 균형을 맞추었습니다. 두 분이 마주 보고 식사하며 소통할 수 있는 아일랜드 식탁은 좁은 주방을 가장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공간을 부드럽게 채우는 것은 빛의 역할이었습니다. 아트월과 시스템에어컨 주변의 단내림을 활용한 간접 조명은 직접적인 눈부심 없이 공간 전체에 온기를 더하며, 두 분이 고른 오브제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무대를 만들어줍니다. 이를 위해 불필요한 몰딩과 걸레받이 등 시선을 분산시키는 선들을 과감히 정리하여, 정제된 공간 속에 부부의 취향이 온전히 담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는 지혜로운 설계와 취향을 존중하는 비움의 미학. 노량진 신동아파트는 이제 두 분의 이야기가 더해져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가장 완벽한 배경이 되어줄 것입니다.
Design team : Jaehoon Lim, Sanghyun Lee
Photos by Jaehoon Lim
2025. 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