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3_2
Residential
Seoul, Korea
깊이 있는 어둠과 부드러운 빛의 조화, 상도 래미안3차 두번째 집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신혼부부의 공간. 이번 상도 래미안3차 프로젝트는 '대비'가 만들어내는 우아한 깊이감에 주목했습니다. 마냥 밝기만 한 가벼움보다는, 묵직한 안정감 속에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세련된 보금자리를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공간의 첫인상은 선명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조화로움입니다. 벽면을 감싸는 마일드한 크림 톤의 도배 마감은 공간을 화사하게 밝혀주는 바탕이 되고, 그 아래로 깔린 어두운 우드 톤의 마루는 공간의 무게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줍니다. 자칫 무겁거나 어두워 보일 수 있는 우드의 물성은 섬세하게 설계된 따뜻한 톤의 조명과 만나 비로소 완성됩니다. 빛이 닿는 곳마다 우드의 결이 부드럽게 살아나며, 공간은 차가운 어둠이 아닌 아늑하고 자연스러운 온기로 가득 채워집니다.
이번 현장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지점은 바로 '톤(Tone)'의 조율입니다. 주방과 욕실 등 공간의 포인트가 되는 곳에는 감각적인 모자이크 타일을 시공하여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단순히 튀는 포인트가 아니라, 집 전체를 아우르는 크림과 우드 톤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색감을 정교하게 맞추어, 공간이 분절되지 않고 차분한 통일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의도했습니다.
과감한 대비 속에서 찾아낸 균형, 그리고 그 사이를 메우는 섬세한 빛과 디테일. 상도 래미안3차는 서로 다른 매력이 어우러져 더욱 완벽해지는 공간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깊이 있는 분위기 만큼이나 두 분의 사랑과 일상도 이곳에서 더욱 그윽하고 아름답게 무르익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Design team : Jaehoon Lim, Sanghyun Lee
Photos by Jaehoon Lim
2025. 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