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Residential
Seoul, Korea

신뢰로 다시 쌓아 올린 따뜻한 안식처, 신월 신성미소지움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꿈꾸던 보금자리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은 설렘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신월 신성미소지움 프로젝트는 안타깝게도 그 설렘이 불안으로 바뀌었던 힘든 시간 끝에 저희를 찾아주신 현장이었습니다. 미숙한 시공으로 인해 멈춰버린 공사 현장을 마주하며, 우리는 단순히 집을 고치는 것을 넘어 상처 입은 고객님의 마음을 치유하고 무너진 신뢰를 다시 견고하게 쌓아 올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공간의 디자인은 혼란스러웠던 기억을 지우고, 가족의 마음을 차분하게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따뜻한 온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오프 화이트 톤의 벽체는 공간을 화사하게 밝히는 깨끗한 도화지가 되고, 그 아래 마일드한 질감의 타일형 강마루를 시공하여 부드럽고 안락한 베이스를 다졌습니다.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미니멀한 바탕 위에는 적재적소에 우드 포인트를 가미하여, 젊은 부부와 아이가 머무는 공간에 깊이 있는 아늑함과 내추럴한 감성을 불어넣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현장의 핵심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마감재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와 설비 라인까지 엉켜있던 기존의 부실한 시공 흔적들을 남김없이 찾아내어 과감하고 정확하게 철거했습니다. 뼈대부터 다시 세운다는 마음으로 기초를 바로잡고, 빠르지만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밀한 재시공을 통해 집의 안전과 기능을 완벽하게 정상화했습니다. 이는 불안정한 공간을 가장 튼튼하고 안전한 안식처로 되돌려 드리기 위한 저희의 고집스러운 약속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비로소 완성된 신월 신성미소지움은, 이제 불안함이 아닌 평온한 휴식이 깃든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힘들었던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단정하고 따뜻한 공간이 더욱 값지게 다가옵니다. 이제 이곳에서 세 식구가 지난 걱정은 모두 잊고, 오직 행복하고 웃음 가득한 추억만을 차곡차곡 쌓아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Design team : Taewook Jin, Jaehoon Lim, Sanghyun Lee
Photos by Taewook Jin
2025.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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